삼보귀의
★불교의 원점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고 100여년 쯤 지나면, 교단내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옳은 가를 두고 의견이 나뉘기 시작한다. 그러한 견해 차이가 심해짐에 따라 교단은 수 차례의 분열을 일으킨다. 또한 인도를 떠나 아시아 전역으로 불교가 전파되면서 각각의 지역 문화와 융화되고 교리에 대한 이해가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불교교단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불교의 다양화 속에서도 모든 불교도들에게 있어서 공통되는 신앙이 있는데, 이것이 곧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삼보에 귀의하지 않는 사람은 불교도가 아니라고 해도 좋다.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란 불(佛), 법(法), 승(僧) 세 가지가 불교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보물과도 같다는 의미에서 나온 표현이다. 불은 말할 것도 없이 부처님을 말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물론, 대승불교 전개와 더불어 나타나는 여러 부처님들, 예를 들어 아마타여래, 약사여래, 대일여래 등의 모든 부처님들을 말한다. 법(法)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승(僧)은 승가, 즉 출가수행자 집단을 의미하는데, 후대에 와서는 승가의 일원인 출가자 개인을 가리키는 의미가 된다.
귀의(歸依)는 귀(歸)와 의(依)의 합성어 인데, 의는 의지처, 피난처, 구호소와 같은 의미이다. 귀(歸)는 그곳을 향하는 것을 말한다. 즉, 귀의란 의지처, 피난처, 구호소로 향한다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 삼보귀의는 불교도가 마땅히 가져야할 마음가짐으로 불법승 삼보라는 의지처에 구원을 의탁하는 불교도의 신앙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