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일생 - 상인들의 귀의
상인들의 귀의
★상인 계급 신자들을 얻다.
사르나트에서 다섯 비구에게 설법(초전법륜)을 마친 부처님은 바라나시로 다시 전법의 길을 떠난다. 바라나시는 상업활동이 왕성했던 곳으로 이를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한 거상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부처님이 만난 이 역시 부유한 상인의 아들 야사였다. 야사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서 풍요롭고 윤택한 생활을 보내다가 그러한 삶이 덧없음을 깨닫고 수행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여 집을 뛰쳐나오는 길이었다. 부처님이 그에게 청정한 수행의 길을 가기위한 실천방법을 가르치자 곧바로 사물을 편견 없이 올곧게 보는 눈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야사의 바람대로 그의 출가를 허락한다.
한편, 갑자기 집을 나간 아들을 하인들을 시켜 찾고 있었던 야사의 부모는 부처님이 야사를 꾀어 출가시킨 것이라고 생각하고 분개했지만 실제로 부처님을 만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역시 부처님을 따르게 된다. 이렇게 하여 최초의 재가신자가 탄생한 것이다. 야사와 그의 가족들이 귀의하자 그 영향으로 점차 출가 내지는 재가 신자로서 부처님께 귀의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 당시 부처님이 설법한 지역은 갠지스강 중류 지역인데, 그 일대는 인도에서도 상업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새로운 도시상인들이 유력한 상회계층으로서 등장하고 있었다. 이들 상인계층들은 바라문의 권위를 정점으로 사회구조를 유지하려는 바라문교에 귀의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삶의 방법을 간결이 가르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신선한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 상인계급 신자들은 점점더 커져가는 불교교단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최초의 불교사원인 기원정사(祇園精舍) 또한 이들 신흥 상인계층의 희사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부처님이 많은 상인계층신자들을 확보했다는 것은 불교교단의 비약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