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일생 - 타종교인들의 귀의1
타 종교인들의 귀의(1)
바라문교의 지도자였던 갓사파(Kassapa, 가섭, 迦葉) 삼형제가 부처님의 신통력에 감복하여 그들을 따르던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께 귀의한다.
갓사파 삼형제: 이른바 삼가섭(三迦葉)으로 불리는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 나제가섭(那提迦葉), 가야가섭(伽耶迦葉)의 삼 형제를 말한다.
★교단의 비약적인 확대
부처님께서 설법을 계속하는 동안 수많은 종교가들이 그들의 신앙과 신념을 버리고까지 부처님께 귀의하여 제자가 된다. 그들 수행자 중에서도 갓사파 삼형제의 귀의는 불교교단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었다.
갓사파 삼형제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우르베라 마을 주변에서 활동하던 바라문교 수행자였는데, 신통력으로 많은 기적을 보였기 때문에 천 여 명이 넘는 제자들이 따랐다고 한다. 이들은 긴 머리를 마치 소라껍질같이 둘둘 말아 올리고, 성스러운 불(성화, 聖火)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는 인도 고래의 종교성전인 베다에 설해진 내용으로 바라문교에서 매우 중시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처님은 그들이 성화를 제사지내고 있던 신전 곁에서 그들 보다 더욱 강력한 신통력으로 여러 기적들을 보였다. 처음에는 부처님께 귀의하지 않았던 그들이었지만 계속되는 부처님의 신통력에 감화되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된다. 그들은 머리를 깎고 성화를 제사지내던 도구들을 모두 버리고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 바라문교의 위대한 수행자로서 이름이 높았던 갓사파 삼형제가 부처님을 따르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들을 따르던 천여명의 제자들까지도 모두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기 때문에 불교교단은 더욱더 커지게 된다.
갓사파 삼형제의 귀의는 불교교단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부처님의 전법과정에서 오로지 인생의 존재양태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초능력을 믿고 의지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초능력을 보임으로써 그들을 인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부처님의 전법활동을 보면 다른 고대의 종교들에 비해 신비로운 기적을 일으켰다는 등의 일화가 놀라울 정도로 적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종교 지도자가 보이는 신비로운 기적을 통해 그 종교가의 위대함에 압도되고 귀의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그러한 신비로움 기적의 진위여부를 떠나 부처님에 대해 삶 자체에 대한 지적인 이해라는 이미지뿐 만 아니라 기적의 힘을 가진 압도적인 부처님의 이미지가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