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일생 - 위대한 죽음

불교역사

부처님의 일생 - 위대한 죽음

용월사 0 16949

위대한 죽음

 


★ 대반열반(大般涅槃)


부처님은 80세의 노구를 이끌고 제자 아난다만을 데리고 북쪽으로 마지막 설법의 여정을 떠난다. 도중에 많은 이들의 공양을 받는데 특히 유녀(遊女, 창녀) 안바파리의 공양은 유명하다.


어느 날 부처님은 파바성의 대장장이 춘다(Cuntha, 純陀)의 망고나무 과수원에 머무르게 된다. 당시 대장장이와 같은 수공업자들은 초하층 카스트로서 멸시받는 존재였지만 부처님은 그러한 차별 없이 누구에게서나 공양을 받았다.


춘다가 공양한 식사를 마친 부처님은 심한 설사를 앓게 된다. 부처님이 공양 받은 식사에는 독버섯과 썩은 돼지고기가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춘다를 배려하여 그의 공양의 공덕을 칭찬한다. 만약 부처님이 이대로 열반하시면 춘다는 부처님을 죽인 악인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이를 배려한 것이다.


부처님은 고통을 참아가며 쿠시나가라의 두 구루의 사라수(沙羅雙樹) 아래 마련된 자리에 눕는다.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하는 아난다에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어야하는 존재이니 냉정을 지키라고 하고, 부처님께 마지막으로 설법을 청하는 수행자들에게는 정중히 법을 설했다. 그러나 부처님의 체력은 이미 한계를 넘어 죽음에 이르고 있었다. 부처님은 자신의 열반 후에는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의 노력에 의지하며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80세의 생애를 마친다. 이러한 부처님의 위대한 죽음을 대반열반(大般涅槃, 완전히 번뇌가 없어진 상태)이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사라쌍수까지도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하여 때 이른 꽃을 피워 부처님의 주검에 꽃잎을 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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