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월사(龍月寺)
관음성지 용월사(龍月寺)
관세음보살님은 모든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대자대비의 화신이십니다. 화엄경의 입법계품을 보면 관세음보살님이 계신 곳이 인도 남쪽의 해안에 있는 보타락산(補陀落山)이라고 합니다. 법을 구하기 위해 천하의 선지식을 찾아 길을 나선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인도의 남쪽 해안 보타락산에서 관세음보살님을 만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의 정토를 보타락정토라고 합니다.
그리고 해안가 절벽위에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계시는 관세음보살님을 행해 합장 공양하는 선재동자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바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수월관음도인데, 이 역시도 관세음보살의 보타락정토를 배경으로 합니다.
용월사는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는 보타락정토를 모델로 세워진 사찰입니다. 우리나라 남해안 끝자락인 여수돌산에 위치한 용월사는 마치 수월관음도의 관세음보살님처럼 20여 미터가 넘는 해안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내에는 남해의 너른 바다를 굽어보며 서 계시는 해수관음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또 용월사 원통전에도 수평선을 배경으로 천수천음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있는데, 끝없는 바다처럼 한량없는 자비로 모든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지시는 관세음보살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보타락산의 꽃과 물에서는 늘 귀한 향기가 난다’는 말처럼 용월사 경내에는 사시사철 꽃이 없을 때가 없습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수국과 치자,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동백꽃 등이 용월사를 장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관세음보살님의 보타락정토 그 자체가 시현된 도량이 바로 용월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월사의 큰 법당인 무량광전(無量光殿)은 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하고 관음세음보살님과 대세지보살님을 협시불로 하는 아미타삼존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무량광전과 원통전 사이에 7층보탑은 미얀마에서 이운해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 3과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남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의 절벽을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 속에 위치한 용월사는 여수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사찰이자 일출명소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석예불 및 사시불공 등의 일상 예경과 더불어, 매월 음력 초하루에 정기수행법회 및 방생기도, 백중기도, 동지불공, 1월 1일 일출법회 등의 다양한 법회가 있어 많은 신도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교교리 및 불교문화강좌, 참선수행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중불교·생활불교의 실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