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전(龍王殿)
용왕전(龍王殿)은 용왕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본래 용왕은 물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따라서 바다를 주제하는 신이며, 바람과 물을 관장하는 농업의 신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용왕이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제자들의 보호하는 호법신중이 되었습니다. 특히 관세음보살님을 보좌하는 우보처로서 신앙되고 있습니다.
용월사는 관음기도도량이자, 바다를 품은 까닭에 용왕님을 별도로 모시기 위한 용왕전이 건립되어 있습니다.
용월사 경내에서 종각과 해수관음상 사이의 문을 통해 108계단이 아래로 이어집니다. 108계단을 다 내려오면 용왕전 입구가 있습니다. 용왕전 입구 양쪽 벽면에는 불교의 수문장인 근육질의 인왕상이 그려져 있고, 그 안쪽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용왕전 내부입니다.
용월사 용왕전은 본래부터 있던 자연암반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연암반에 용왕상을 안치할 단을 만들어 붙인 형태인데, 수 만년 세월동안 자연이 조각한 바위가 용왕님의 후불탱화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용월사 원통전이 너를 바다를 그대로 살려 후불탱화로 삼고 있는 것과 같이, 이곳은 해안 절벽의 바위를 살려 불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용왕전 뒤쪽에는 방생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월 초하루 방생불공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용왕전에서 종각을 잊는 108계단 좌우로는 소나무와 후박나무, 수국, 국화, 동백 등의 어우러져 꽃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용왕전은 2004년 불사를 시작하여 2010년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