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왕의 불교옹호
아쇼카왕의 불교옹호
★ 불교에서 이상적인 왕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약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 전역을 통일한 아쇼카왕이 기원전 268년 즉위한다. 아쇼카왕은 통일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전쟁과 살육에 깊이 참회하여 불교에 귀의하였다고 한다. 「법에 의한 승리」를 바랬던 아쇼카왕은 새로운 통일왕국 전역에 불교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은 물론 시리아, 이집트, 마케도니아 등의 외국에까지 불교전도의 사자를 파견한다.
왕 스스로가 부처님의 족적을 따라 순례하였으며, 불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칙령을 암벽이나 돌기둥에 새겨 전국 각지에 두루 설치하였다. 이 비문이 현재 아프카니스탄 지역에서 발견되는 등 광범위한 지역에 불교를 전파시키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문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은 생물의 생명을 중시해야한다는 내용인데, 실제로 아쇼카왕은 인간뿐 만 아니라 동물들을 위한 병원도 건설하였다. 아쇼카왕은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를 보호할 것을 선언한다. 그리하여 종교보호를 위해 관리를 임명하고 전국을 순회하도록 한다. 그 결과 불살생의 이념과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이 인도 전체로 침투되었고, 이러한 사상은 아쇼카왕 이후에도 인도의 정신문화를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불교에서 이상으로 여기는 국왕은 경건한 덕을 갖추고 국민의 행복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자이다. 그가 곧 아쇼카왕이었으며, 전륜성왕으로서 불교에서 이상적인 군주로 여겨지고 있다.
부처님이 초전법륜을 행하신 곳(녹야원)에 세워진 아쇼카왕의 석주는 네 마리의 사자가 서로 등을 대고 있는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는 부처님의 설법이 사방으로 두루 퍼져나감을 상징하는 것이며, 사자상 아래 부처님의 설법을 상징하는 법륜이 묘사되어 있다. 아울러 이 디자인은 현재 인도의 국가문양이며, 국기에도 표현되어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이후 독립한 인도통일의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