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단의 분열
교단의 분열
★ 부파불교의 시대
아쇼카왕의 명으로 세워진 몇몇 비문들 중에는 불교교단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전한다. 이는 곧 당시에 이미 불교교단의 분열위기가 있었음을 반증한다.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100년 정도가 되면, 교단내의 여러 이견들을 조율하기 위해 700인의 수행자들이 모여 집회를 연다. 당시에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계율을 보다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인가 아니면 보다 온화하게 해야 할 것 인가였다. 집회에서는 계율을 보다 엄격히 지켜야한다는 장노들의 주장이 인정되었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수행자들이 다수 있었고, 이는 후에 교단의 결정적인 분열로 발전하고 만다. 이 분열을 불교사에서는 근본분열(根本分裂)이라고 하며, 장노 그룹을 상좌부(上座部), 그들에게 불만을 품었던 다수파들을 대중부(大衆部)라고 한다.
이 근본분열은 인도 각지의 교단이나 승원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논쟁들을 나타난다. 인도 전역에 넓게 퍼져 있었던 불교교단은 각 지역의 특성이나 정보의 흐름 등에 따라 또 다시 여러 차례 분열을 일으킨다. 이 분열을 불교사에서는 지말분열(枝末分裂)이라고 한다.
★ 각 부파가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다
이렇게 분열된 각각의 부파들은 저마다 논리와 정통성을 주장하게 된다. 부파불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부파란 일정 그룹의 교단을 말하는데, 각각의 부파들이 저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통으로 계승하였다고 주장한다. 정통(正統)이란 부처님의 직제자로부터 어어 받은 「제자로서의 불교」를 말한다. 제자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통으로 듣고 따르는 자라는 의미에서 성문(聲聞)이라고 한다. 이들 성문들의 불교를 후대에 흥기하는 대승불교에서는 성문승(聲聞乘) 혹은 소승(小乘, 좁은 가르침, 작은 수레)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