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불교사원 1
용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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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09:07
워싱턴의 티벳사원 KPC | ||||||||||||||||||||||||
워싱턴 지역 최대 규모 티벳 불교사원 기도·독경 그리고 명상, 창건 후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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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멀지 않은 숲에 위치 인적 뜸해 미국 전 지역에서도 흔치않은 티벳 불교 비구니사원인 KPC(www.tara.org)는 티벳 불교 4대 종파 중 하나인 닝마파(nyingma)의 사원이다. 젯춘마(Jetsunma Ahkon Norbu Lhamo)라는 미국출신 비구니에 의해 창건된 이후, 지금은 10여명의 비구니와 15명가량의 행자들이 함께 수행정진하고 있다. 사원은 워싱턴DC 북동쪽의 게이터스버그(Gaithersburg)에서 포토맥 강(Potomac River)쪽으로 약 12Km 지점에 있다. 정확한 주소는 18400 River Road Poolesville, MD 20837이다. 사원 주변은 주택가에서 떨어진 탓에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는데, 이 일대가 대부분 사유지여서 주말에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인적이 그리 많지 않다. 법당 내 우측 불단에 스뚜빠 모셔 눈길
라마식 스뚜빠는 주 건물에서 북쪽으로 약 20m 떨어진 곳에 있다. 스뚜빠는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방형의 콘크리트 기단부와 탑신부, 그 위에 불상을 안치한 감실을 가진 원구형의 복발부, 13륜과 일월 모양의 조각으로 장식된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스뚜빠 기단 앞쪽으로는 작은 단을 두어 꽃이나 음식 등의 공양물을 올릴 수 있게 해 두었다. KPC는 이곳 사원 말고도 인근에 평화공원과 애리조나주 세도나(Sedona, Arizona)에 아미타바 스뚜빠를 건설했다. 평화공원 내에도 이곳과 비슷한 형식과 규모의 스뚜빠와 명상 정원 등이 아름답게 마련되어 있다. 귀의 라마 더해 ‘사귀의’ 올려 눈길
이 의식집에서 필자가 발견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삼귀의가 여기서는 사귀의(四歸依)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곧 귀의 불법승 앞에 “귀의 라마”를 먼저 두는 것이다. 동물구제, 몽고불교, 티벳 어린이·승려 지원 KPC의 두드러진 사회활동으로는 동물구제, 몽고불교 지원 사업, 티벳 동자승 지원 사업을 들 수 있다. 동물구제 사업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버려진 개들을 돌보는 타라스 베이비 웰페어(Tara's Babies Welfare)이고, 다른 하나는 새들을 돌보는 구루다 에이비어리(Garuda Aviary)다. 미국에는 인간들의 여러 가지 욕망으로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하는 애완용 개들이 하루에도 수만 마리가 넘는다. 동물 구제 사업의 이름에서도 잘 들어나듯이 이들 모두는 타라보살(tārā, 多羅菩薩)의 자식들이며,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새로 몸을 나투신 대자재천(大自在天)이다. KPC에는 버려진 동물들이 자연사할 때까지 돌볼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이 시설에서는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동물들과 접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부정적 선입견 깨는 보살행 감동
며칠간 계속된 비 때문에 마음까지도 눅눅해진 필자는 오랜만에 화창한 오후를 만끽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KPC 스님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108배 참회기도를 드렸다. 김춘호/문학박사 |